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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대와의 불화 겪은 '마광수'가 남긴 숙제 / YTN

2017-11-15 1 Dailymotion

시대를 앞서간 자유주의자였을까.<br /><br />외설작가였을까.<br /><br />시대와의 혹독한 불화를 겪고 세상에서 퇴장한 노교수. 그의 이름은 마 광 수입니다.<br /><br />'외설 논란'에 휘말려 세상으로부터 낙인이 찍힌 교수의 마지막 길은 쓸쓸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데다 목을 맨 채 숨진 점으로 미뤄,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상에서 불편한 시선을 받았지만, 마 교수의 사회 초행길은 비단길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양지열 / 변호사 : 이분이 원래는 학문적 성격이 굉장히 뛰어난 분이셨거든요. 시인 윤동주에 대한 연구 1호였었고, 그걸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30대 초반에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가 됐던 천재성까지 인정됐던 분이었는데….]<br /><br />1951년 서울에서 태어난 마 교수는 '윤동주 연구'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스물 여덟에 교수로 임용될 만큼 촉망받는 국문학자였습니다.<br /><br />학문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그는 1989년 ‘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'라는 수필집을 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습니다.<br /><br />성에 대한 솔직한 담론을 펴내기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요즘 보다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의식이 부재하고, 성 엄숙주의가 만연했던 당시 한국사회에서 마 교수는, 이런 이중성을 경멸하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[마광수 / 2013년 인터뷰 : 성의 이중성.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소설 제목대로 한다면 지킬박사와 하이드죠. 낮에는 근엄한 신사, 밤이 되면 색광이 되는 거지.]<br /><br />'시대의 이단아'라고 불린 마광수 교수.<br /><br />1991년,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소설을 내놓으면서 큰 논란을 불러옵니다.<br /><br />여주인공이 대학생 신분으로 교수와 성관계를 하는,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한다는 내용의 소설 '즐거운 사라'를 발표한 겁니다.<br /><br />'즐거운 사라'는 예술과 외설,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왔습니다.<br /><br />급기야, 마 교수는 강의를 하던 도중 1992년 10월, 음란물제작 유포 혐의로 긴급 체포됩니다. 구속 뒤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서 교수직도 박탈당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판결문 내용입니다.<br /><br />판사는“이 판결이 불과 10년 후에는 비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르겠으나, 나는 판사로서 현재의 법 감정에 따라 판결할 수밖에 없다.”고 명시하면서 "즐거운 사라가 묘사방법이 적나라하고 선정적이다, 음란한 문서에 해당된다”고 판결 사유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교단을 물러났던 마 교수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90619192557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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