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동안 은행 산업은 손쉽게 돈을 벌면서도 기술 혁신이 부족한 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이런 은행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면서 금융산업의 혁신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YTN은 인터넷은행과 금융 산업의 과제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첫 순서로 인터넷은행이 가져온 지각변동과 기존 은행의 현주소를,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4월, 1호 인터넷은행 'K뱅크'가 닻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26년 만에야 등장한 새로운 은행.<br /><br />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출범하며 은행권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알렸습니다.<br /><br />쉽고 편리한 금융, 합리적인 비용을 앞세운 인터넷은행에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윤호영 /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: 메신저를 통해서 이체를 편리하게 하고 돈을 편안하게 모바일을 통해서 대출을 받는, 이런 과정이 단순한 게 하나의 특징이고 혜택은 조건없는 혜택들입니다. 단순함입니다.]<br /><br />기존 은행들도 디지털뱅킹을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 개선에 열을 올리는 등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수십 년간 신규 사업자가 없던 기존 구조가 깨지면서 변화가 생긴 겁니다.<br /><br />실제 은행권은 IMF 사태 이후 가계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며, 손쉽게 돈을 버는 영업에만 치중해왔습니다.<br /><br />[김영도 /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: 안정적이고 굉장히 수익성이 높은 부분으로 은행들이 사실 눈을 돌린 것은 사실입니다. 그러다 보니 결국 당시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던 가계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고 담보대출 위주로….]<br /><br />이 같은 경쟁력 후퇴는 지표로도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최근 국제금융전문지 '더 뱅커'가 발표한 세계은행 순위에서도 중국과 일본 은행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, 국내 은행은 50위 안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정부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불필요한 금융 규제는 없애고 제3의 금융사들을 더 많이 만들어 금융권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테스크포스까지 꾸려, 올해 안에 개선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은행권은 올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도 박수받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급증하는 가계부채에 기대 쉽게 돈을 벌었다는 비판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은행들이 혁신 없는 성장을 반복한다면 금융산업의 미래 역시 밝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YTN 최민기[choim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100122470608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