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게릴라성 폭우로 오늘은 충청 지역에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부터 계속된 비로 시설 하우스 피해가 특히 컸는데, 농민들은 일 년 농사를 모두 망쳤다며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비닐하우스에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.<br /><br />무릎까지 차오른 물에 출하를 앞둔 수박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비가 그치면서 물은 빠졌지만, 비닐하우스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진흙을 뒤집어쓴 줄기와 잎은 말라 비틀어졌고, 물에 잠겼던 수박은 그대로 썩어버렸습니다.<br /><br />한 번의 폭우로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은 한숨만 나옵니다.<br /><br />[김귀영 / 피해 농민 : 수박이라는 게 성질이 물 닿으면 금방 상해버려요. 지금 복구라는 것은 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물이 꽉 차있으니 심을 수도 없어요.]<br /><br />쌈 채소인 머위를 키우는 시설 하우스도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비가 올 때마다 주변 수로가 넘치면서 고랑에 아직도 물이 가득합니다.<br /><br />수확을 앞두고 있었지만,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[서승록 / 피해 농민 : 쌈용으로 나가고 있거든요. 이렇게 물이 차서 전혀 못쓰게 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막막하고….] <br /><br />인근 상추밭도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.<br /><br />수확을 앞둔 상추입니다. 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상추들이 축축 늘어져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물에 잠겨 머리만 나와 있는 벼들도 수확을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장맛비에 힘들여 지은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70622313868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