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국제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가 국내 처음으로 인공부화를 거쳐 방사됐습니다.<br /><br />방사된 개체에 GPS 인공위성 장치를 부착해 검은머리갈매기의 주요 이동 경로 등을 연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성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연구원들이 상자에 검은머리갈매기를 싣고 인천 송도 매립지에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검은머리갈매기의 국내 유일한 서식지로 3백여 마리가 분포해 있습니다.<br /><br />상자에서 나온 갈매기는 낯선 환경 탓에 주위를 경계하며 두리번거립니다.<br /><br />이번에 방사된 개체는 한국교원대 사육실에서 인공부화로 깨어난 갈매기입니다.<br /><br />현재 검은머리갈매기는 번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천적 방어를 위해선 넓고 탁 트인 땅이 필요한데 바다를 메운 매립지는 개발 바람을 타고 새들이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박시룡 / 한국교원대 교수 : 매립지를 두 해 세 해 내버려두면 그 매립지 식물이 육상 식물로 변하니까 육상식물은 키가 크잖아요. 그래서 갈매기가 더는 번식을 못 해요.]<br /><br />2011년부터 인공번식을 시도한 연구진은 잇단 실패 끝에 마침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부화에 성공해 방사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1980년대 후반 중국에서 건너온 검은머리갈매기는 국제 멸종위기 2급 보호종입니다.<br /><br />방사된 개체에는 GPS 인공위성 장치를 부착했는데 일부가 북한으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박시룡 / 한국교원대 교수 : 아마도 검은머리갈매기 번식지 외에 먹이 서식지로 적합한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번식 때 흰머리가 검게 변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검은머리갈매기.<br /><br />연구팀은 이번 실험 방사로 검은머리갈매기의 주요 이동 경로와 번식지 변화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성우[gentl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71600155241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