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'21세기 술탄', '터키의 히틀러',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뒤따르는 수식어들입니다.<br /><br />이슬람 원리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14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은 쿠데타 이후 정적 숙청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954년 터키 흑해 연안에서 해경의 아들로 태어난 에르도안은 자수성가형 정치인입니다.<br /><br />이스탄불 빈민가에서 성장해 마르마라대에 진학했고, 22살에 이슬람계 정당의 청년지부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.<br /><br />에르도안이 전국적인 인물로 떠오른 건 1990년대 중반, 이스탄불 시장 시절 때입니다.<br /><br />이스탄불의 상수도와 교통 문제를 개선해 '녹색 도시' 실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이를 기반으로 2001년 정의개발당을 창당했고, 이듬해 총선에서 압승을 이끌어 총리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'뼛속까지 이슬람'인 에르도안은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터키의 건국 이념을 무력화시키며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[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/ 터키 대통령 : 에르도안은 독재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, 나에겐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는 열정만 있습니다.]<br /><br />비판 세력에 철퇴를 휘둘러 언론과 야권을 탄압했다는 지적과 함께 부정부패 의혹도 끊이질 않았지만, 에르도안이 장기 집권할 수 있었던 건 경제 발전을 이끈 덕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총리 연임 제한에 부딪히자 헌법을 바꿔, 2014년 터키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직선제 대선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유명무실했던 대통령의 역할을 확대해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, 최근엔 경기 불황에 각종 테러까지 빈발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에르도안이 이슬람주의를 과도하게 내세워 국가를 어려움에 빠뜨렸다는 세속주의파의 불만이 쌓여 결국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담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다짐했습니다.<br /><br />[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/ 터키 대통령 : 장갑차와 폭탄이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이 나라에서 우리 정치인들이 조치를 안 하면 다음 생에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쿠데타 시도마저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는 에르도안.<br /><br />"반역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"이라며 사형제 부활도 시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72300582846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