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일요일 부산 해운대에서 큰 사고가 있었죠.<br /><br />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던 차 한대가 횡단보도를 덮쳤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이 차의 운전자는 뇌전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뇌전증, 어떤 병인지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흔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은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경련을 일으키며 발작 증상을 보입니다.<br /><br />발작 증상은 대발작과 소발작으로 나뉩니다.<br /><br />대발작은 환자가 거품을 물거나 사지에 경련이 일어나는 증세를 보이며 소발작은 자신도 모르게 짧은 시간 동안 의식을 잃게 됩니다.<br /><br />가해자 김 씨가 사고 당시 기억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볼 때 소발작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됩니다.<br /><br />뇌전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.<br /><br />유전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뇌 손상 때문에 발병하거나 산모가 분만 중에 아기의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되었을 때, 뇌염이나 수막염을 앓은 뒤 후유증으로 뇌전증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3년 기준으로 전국 뇌전증 환자 수는 13만 6천여 명입니다.<br /><br />성별로는 남성 55.8% 여성 44.2%가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사고 당일 뇌전증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씨가 약을 먹지 않으면 의식을 잃거나 경련을 일으켜 운전 중에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면 업무상 과실 치사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몸에 이상이 와 벌어진 사고는 운전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판단입니다.<br /><br />이준영 [jylee260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80210291184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