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정부가 폭스바겐 판매차 32개 차종에 대해 인증을 전격 취소하면서 기존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폭스바겐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는 민·형사상 소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정부에는 아예 자동차를 바꿔 달라는 청원서까지 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4년 11월 폭스바겐 골프 2.0 TDI 모델을 3천만 원대에 구매한 정 모 씨.<br /><br />최대 자동차 메이커를 믿고 차를 산 지 불과 2년도 안 돼 갑자기 인증이 취소되자 허탈감을 넘어 분노까지 나타냅니다.<br /><br />차 수리와 점검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은 물론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지는 중고차 가격에 속이 크게 상했습니다.<br /><br />[정 모 씨 / 폭스바겐 차량 구매자 : 믿고 자동차를 구매했는데 약간의 배신감도 느껴지고요.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서류도 조작해서 이런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지 참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정부가 이번에 인증을 취소한 차량은 모두 8만3천 대.<br /><br />정 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운전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폭스바겐 소비자들은 사기 계약을 주장하면서 차량 환불과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에 이미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[하종선 / 폭스바겐 소송인단 변호사 : 매매 대금을 돌려다오 하는 걸 주된 청구로 하고요, 예비적으로 중고차 가격 하락에 대해서 손해배상을 하는 두 가지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.]<br /><br />지난해 11월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12만여 대 차량 소유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.<br /><br />연이은 조작 사태 이후에도 리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정부에 자동차 교체명령 등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[폭스바겐 소송인단 관계자 : (정부가)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센 행동을 취해야 진행이 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잖아요. 자동차 교체 명령을 내려주면 폭스바겐이 거기에는 좀 무릎을 꿇지 않을까.]<br /><br />폭스바겐 측은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라는 환경부의 명령에도 계획서를 부실하게 작성해 3번이나 퇴짜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환경부는 절차대로 리콜을 이끌어 낼 방침이지만 끝내 불응할 경우 자동차 교체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80404594868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