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요즘 전남 해남에 있는 농협 조합원들이 경찰과 검찰에 줄줄이 불려 나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합 임원 선거를 둘러싸고 조합장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건데요, 어떻게 된 일인지 나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전남 해남의 모 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지인 수십 명에게 조합 돈으로 경조사비나 화환을 건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봉투에는 마치 조합장이 보낸 것처럼 조합장 이름만 있어 농업협동조합법을 위반했다는 감사 결과에 따라 고소당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의혹이 불거진 해당 조합장의 사건을 경찰로부터 기소의견으로 넘겨받아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 조합장에 대한 의혹은 한·둘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조합의 일부 대의원들은 감사 선거 과정에서 조합장으로부터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화장품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했습니다.<br /><br />[○○농협 대의원 : (특정인이) 감사 선거에 나오면 그 사람들이 되면 좋지 않겠냐고 그러면서 핸드크림하고 선물로 음료수를 한 상자 주고 가면서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.]<br /><br />해당 농협 감사는 조합장이 김치 가공공장에서 쓰는 고추 25톤을 멀리 경북 영양에서 선금을 주고 들여왔는데, 이는 내부 규정에도 없는 일이라고 반발합니다.<br /><br />다른 사람도 아닌 조합장이 조합원들이 지은 고추 농사는 외면하고 다른 지역 농민 배만 불린 데 대해 뒷돈 의혹까지 제기합니다.<br /><br />[A 씨 / ○○농협 감사 : 구조상으로 우리 것은 팔 때 리베이트가 오가고, 사 올 때 리베이트가 오가고, 여기에 단위 농협들이 경제사업에 길들어져 있어요.]<br /><br />이에 대해 조합장은 김치의 색깔을 더 밝게 보이게 하려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다른 지역 고추를 들여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조합장 선거에서 패배한 상대 후보 세력이 돈 선거 등을 운운하며 자신을 음해하려 한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[B 씨 / ○○농협 조합장 : 이 부분 전반에 대해서 '혐의없음'이 나왔어요. (현재 감사가) 조합장에서 떨어지고 감사로 나오리라고 생각도 못 한 거예요. 업무 추진비 갖고 제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.] <br /><br />농협의 존재 의미를 의심케 하는 이전투구가 벌어지면서 조합원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나현호[nhh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80405481314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