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 TV가 이달 들어 고급 간부의 무한 충성심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방송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탈북을 계기로 고급 간부들을 다잡기 위한 대응책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태영호 공사의 탈북과 한국 입국에 대해 북한 당국에서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지난 9일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처음 방송된 기록영화는 태 공사 탈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혁명전사들 생애를 소개한 이 영화는 1시간 10분 분량으로 마지막 13분은 지난해 말 사망한 김양건 전 통일전선부장을 다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영화는 김양건에 대해 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가던 극빈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, 수령들의 품에 안겨 새 삶을 받아 안고 혁명의 지휘성원으로 자랐다고 선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김정은이 지시만 내리면 무슨 일이라도 해내는 무한 충성의 면모를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기록영화 해설 음성 : 우리 원수님이 바라는 일이라면 열 백 밤을 새우면서라도 최상의 수준에서 해내기 위해 불같은 열정을 다 바치는 그에게….]<br /><br />방송은 김정은이 김양건의 유가족과 함께 오열하는 장면까지 내보내 충신과 충신의 가족을 잊지 않고, 최고 수준으로 배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보냈습니다.<br /><br />동시에 김정은을 배신하는 고급 간부에 대해서는 가족이나 친지들의 안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양건을 충신으로 떠받드는 북한 TV 프로그램은 역설적으로 북한 내부적으로도 고급 간부들의 충성심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앞으로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이 언제까지 방송될 것인지를 관찰하는 것도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이해하는데 주요 기준점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82003120759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