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이 기습적으로 비행 거리를 대폭 늘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, SLBM을 발사한 것은 여러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탈북과 망명 등으로 어수선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, 사드 무력화를 시도하면서 남남갈등을 촉발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겼을 가능성도 높습니다.<br /> <br />김경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의 SLBM 시험 발사는 일단 월요일에 시작한 한미 연합 훈련,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훈련 첫날부터 선제 핵 타격으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며 을지 연습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습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중앙TV (지난 22일) : 신성한 영토와 영해,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식의 핵 선제 타격을 퍼부어….]<br /><br />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, 사드 배치를 둘러싼 남남갈등을 촉발하는 효과도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SLBM을 장착한 북한 잠수함이 후방으로 침투해 은밀한 핵타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사드 무용론에 불을 지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또 태영호 주영국 북한 공사 등 최근 잇따르는 엘리트 탈북 파장을 차단하고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.<br /><br />대북 제재로 인해 고위 간부들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자꾸만 나오자, 항변이라도 하듯 건재를 과시한 겁니다.<br /><br />[양무진 /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: 외형상으로는 무력시위의 성격이 담겨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태영호 공사의 망명 건에 대한 이슈를 한미 군사 훈련으로 전환시키려는….]<br /><br />북한 내부적으로는 '선군 정치' 시작을 기념하는 명절인 선군절 하루 전이고, 며칠 뒤 북한 최대 청년 정치 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대회가 열리는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.<br /><br />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질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북한의 SL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[선남국 / 외교부 부대변인 : 오로지 핵 미사일 능력 고도화만 추구한다면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함으로써 오히려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….]<br /><br />하지만 북한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을 감지하고 막을 수단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군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YTN 김경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82418144300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