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올여름 유난히 더운 날씨 속에 일기 예보마저 잘 들어맞지 않으면서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일본에서는 기상청이 예보를 독점하는 대신 기상 분야를 민간에 과감하게 개방해 예보의 정확성 향상과 기상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4년 8월 히로시마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 70여 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시간당 13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피난 지시가 없자 집에 머물러있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.<br /><br />당시 일본 기상청은 시간당 최고 40mm 비를 예보했던 터라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섬나라인 일본은 산악 지형이 많은 데다 국토 길이가 3,000km에 달해 날씨가 변덕스럽고 지역 편차가 심합니다.<br /><br />일본은 예보의 질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3년 기상사업분야를 민간에 개방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의 한 민간 기상정보 회사입니다.<br /><br />직원 760여 명에 한 해 매출 규모만 1,500억 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자체 기상 인공위성을 발사할 정도의 탄탄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형 해운회사와 항공사, 지자체 등에 맞춤형 날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위성으로 일본 열도를 2분 30초마다 한 번씩 정밀 관찰하고 있는 만큼 핀포인트 예보가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.<br /><br />[이노우에 스미레 / 웨더뉴스 글로벌센터장 : 다양한 고객에게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. 수요에 응답하기 위해 독자적인 관측 인프라 정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리우 올림픽에서는 조류 흐름과 빠르기, 풍속을 분 단위로 분석해 일본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에 제공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의 기상 예보업체는 110여 개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낙뢰가 언제 어디에 떨어질지를 특화해 예보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사과 농가만을 대상으로 기온과 강수량, 풍속을 제공하는 업체, 서핑 족을 위해 파고와 풍향을 제공하는 업체 등 서비스 내용도 천차만별입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기상업체 간의 경쟁을 통해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9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기상산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825000230950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