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추석 앞두고 성묘나 벌초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, 혹시 산에서 벌초하다가 말벌의 공격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?<br /><br />말벌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, 양시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말벌 수십 마리가 벌집 주변에서 왱왱거리며 날아다닙니다.<br /><br />추석 성묘의 가장 큰 불청객 중 하나인 말벌의 공격성향은 어떨까?<br /><br />먼저, 말벌이 공격하는 신체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마네킹을 세워두고 벌집을 두드려 자극했습니다.<br /><br />순식간에 말벌 수십 마리가 머리 쪽에 달려듭니다.<br /><br />어깨 밑으로는 거의 공격이 없는 것과 분명한 대조를 이룹니다.<br /><br />그렇다면 모자를 쓰면 벌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까?<br /><br />모자 색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다릅니다.<br /><br />밝은 모자를 썼을 때는 현저히 벌의 공격이 줄었지만, 검은 모자를 쓴 경우는 모자를 쓰지 않은 것과 비슷하게 벌의 공격이 활발했습니다.<br /><br />짙은 색에 더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성향은 색상 실험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.<br /><br />흰색과 노란색, 갈색, 검은색 등 색상별 8개의 털실을 달아놓고 벌집을 자극했더니, 검은색 털실에만 말벌이 달라붙습니다.<br /><br />흰색과 주황색 쪽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꽃 색깔과 비슷한 밝은색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일 거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정 반대의 결과입니다.<br /><br />벌의 천적인 곰과 오소리, 담비 등이 어두운 털 색깔을 지니고 있어 강한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한두 마리의 벌에 공격을 받았을 때 팔을 휘젓는 행동은 벌을 더 집중적으로 모이게 하기 때문에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.<br /><br />혹 벌떼의 공격을 받는다면 머리를 감싼 채 최대한 빨리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.<br /><br />벌집으로부터 20m 이상 벗어나면 대부분 벌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정종철 / 국립공원연구원 책임 연구원 : 탐방이나 일을 하다가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많은 수의 벌이 달려들 때는 최대한 빨리 그 장소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.]<br /><br />또 곤충 기피제를 옷에 뿌리면 벌 공격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0812005200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