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요즘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해 전기료 폭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.<br /><br />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원도 동해시의 한 마을 주민들은 최고 6백만 원이 넘는 수도요금 폭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어찌 된 일인지,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동해시 묵호동에 사는 지상훈 씨는 최근 동해시로부터 황당한 통보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실제 수도 사용량보다 요금이 덜 부과됐다며 3년 동안 누락된 요금 3백만 원을 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[지상훈 / 강원도 동해시 묵호동 : 300만 원이라는 요금 폭탄을 자신들의 업무 태만으로 시민들에게 부과하는 것은 굉장히 분개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지 씨처럼 3년 치 수도요금 폭탄을 맞은 동해시 주민은 769가구, 금액으로는 모두 2억9천만 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특히 622만 원이 부과된 상가를 포함해 100만 원 이상 나온 곳만 73가구나 됩니다.<br /><br />이런 수도요금 대란이 빚어진 것은 지난 2003년부터 검침 업무를 맡은 41살 김 모 씨가 계량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요금을 덜 부과해 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그런가 하면 279가구에 대해서는 거꾸로 실제 사용한 수도요금보다 9천만 원 넘게 더 부과돼 다음 달부터 환급 조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상하수도요금 소멸시효에 따라 3년 치 수도요금만 부과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엉터리로 징수된 수도요금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[동해시청 관계자 : (검침원이) 현장을 가지 않고 (수도 사용량을) 임의의 수치로 그냥 집어넣다 보니까 누적된 거죠.]<br /><br />동해시는 검침원 김 씨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공무원 2명에 대해서는 강원도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또 검침원이 2년 주기로 담당 구역을 순환 근무하도록 하고 매달 표본 조사를 통해 사후 점검하는 대책을 뒤늦게 내놨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바닥에 떨어진 동해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90904532756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