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은 전통적 민속 명절보다 정권의 중요한 기념일인 이른바 '국가 명절'을 더 중시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번에 5차 핵실험을 한 날도 정권 수립 기념일이었는데요, 북한의 핵 도발 '택일'에는 여러 배경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권민석 기자 보도 보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은 사회주의 이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전통 명절은 떠들썩하게 챙기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대신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이 최대 명절이고, 그 외에 9월 9일 정권 수립 기념일,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도 중요하게 챙깁니다.<br /><br />이번 5차 핵실험 날은 68주년 정권 수립 기념일로 내부적으로 축포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중앙TV (지난 9일) :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(실험)을 단행했다.]<br /><br />외부적으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 남짓 남고, 일주일 뒤에는 유엔 총회가 예정돼 있던 시점이었습니다.<br /><br />좋든 싫든, 국제사회가 북한 핵무기 개발 능력에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겁니다.<br /><br />[정준희 / 통일부 대변인 :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한 행보가 아닌가 생각하면서, 북한의 핵보유국 이미지를 더욱더 강화시키기 위한….]<br /><br />직전의 4차 핵실험은 지난 1월 6일이었는데, 김정은 생일 이틀 전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, 생일을 명절로 만든 김일성과 김정일을 따라 김정은도 생일 축포를 쏘았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 대형 도발은 또, 공교롭게도 우리의 설이나 추석과 맞물렸을 때가 많았습니다.<br /><br />2006년 10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1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은 2013년 2월에도 설 연휴 직후 3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설 연휴 이틀째였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명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심리적 충격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10일은 노동당 창건일에, 미국 대선도 임박한 시점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대형 추가 도발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YTN 권민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915051040610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