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전국에 20만 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리운전기사들이 소속된 업체가 요구하는 과도한 각종 수수료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업체의 횡포로 기사들이 연간 수백만 원씩 운전자 보험료를 내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를 막을 법이나 제도는 현재 없습니다.<br /><br />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맞춤형 양복점을 운영하며 대리운전 기사까지 2개의 직업을 갖고 있는 최우철 씨.<br /><br />최 씨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하루 18시간 넘게 일하기 일쑤지만 그 대가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리운전업체가 번 돈의 20%를 무조건 수수료로 챙겨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최우철 / 투잡 대리기사 : 어느 장사라든가 금융 쪽에서도 그렇겠지만 20% 수수료는 거의 없거든요.]<br /><br />여기에 출근비, 관리비, 보험료 등을 대리운전 업체에, 콜 프로그램 이용료를 프로그램 제공업체에 추가로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달에 250만 원을 번다고 해도 정작 손에 쥐어지는 것은 170여만 원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[최우철 / 투잡 대리기사 : 수수료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. 대리운전, 그러니까 이제 대리운전 지금까지 정해진, 법적으로 정해진 룰은 없거든요.]<br /><br />업체가 운전자 보험료를 받아가는 과정에도 횡포는 존재했습니다.<br /><br />부산 지역에서 대리기사로 일하는 박성호 씨는 다섯 식구를 혼자 부양하느라 다른 기사보다 많은 7개 대리운전 콜 프로그램을 깔고 콜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박성호 / 다섯 식구를 혼자 부양하는 대리기사 : 그렇지 않으면 일을 하기가 힘이 듭니다. 한 업체 소속으로 그 업체 콜만 받는다고 하면 하루에 올릴 수 있는 수익이 너무 차이가 납니다.]<br /><br />그런데 이 과정에서 업체마다 단체 운전자보험을 따로 들도록 해 각각 보험료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더 저렴한 개인 운전자 보험 1개만 들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, 업체가 허용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금감원 관계자 : 문제는 그 대리운전 업계에서 이거를 용인하면 가능한데 용인하지 않으면 사실 어려운 거잖아요. 근데 그거는 저희가 어떻게 규율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.]<br /><br />이 때문에 박 씨가 한 달에 내는 보험료는 30여만 원, 1년에 400만 원에 육박합니다.<br /><br />[박성호 / 월 30여만 원 보험료 내는 대리기사 : 매달 (보험료가) 나가야 합니다. 그게 안 나가면 일을 못 합니다.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11008400805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