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순직한 미군 병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과 관련된 진실공방이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 엄호에 나선 비서실장까지 사실과 다른 말을 해, 트럼프 정부의 신뢰도를 더 떨어뜨리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순직 병사 미망인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"남편이 사망 가능성에 서명했다"는 식의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폭로한 윌슨 의원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을 때, 존 켈리 비서실장이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위로의 말을 전하는데 완벽한 방법은 없다며, 오히려 윌슨 의원을 순직 장병을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[존 켈리 / 美 백악관 비서실장 : 정말 충격이었어요. 의원이라는 사람이 그런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건 정말 충격입니다.]<br /><br />군 복무 중 순직한 아들의 아버지이자 4성 장군 출신인 그의 말에 적잖은 무게가 실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윌슨 의원을 비난하기 위해 한 수 더 뜬 그의 말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윌슨이 과거, 순직한 FBI 요원을 추모하는 자리마저 자신의 기금 모금을 자랑하는 도구로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[존 켈리 / 美 백악관 비서실장 : 빈 깡통이 요란한 법이라고, 그녀가 당시 일어서서 한 말이 다 그랬어요.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해서 추모 빌딩 건립을 위해 2천만 달러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고 자랑한 뒤 앉았어요.]<br /><br />하지만 미 언론들이 당시 윌슨 의원의 발언을 확인한 결과, 켈리 실장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9분 길이의 연설 대부분이 순직 요원에 대한 애도의 내용이었고, 기금 모금 자랑이나,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언급 등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[프레데리카 윌슨 / 美 연방하원 의원 : 추모 건물 건립 기금은 2009년에 조성됐는데, 그때 나는 의원도 아니었어요. 그런데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그가 감히 할 수 있어요. 그는 나에 대한 거짓말을 당장 멈춰야 해요.]<br /><br />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"가짜 뉴스들이 민주당을 죽이는 그녀의 주장을 계속 보도하기를 바란다"며 비아냥과 비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순직 병사의 장례식은 살던 동네의 한 교회에서 조용히 치러졌습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102222323264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