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수면제가 들어있는 줄 알면서도 친구에게 음료를 건네고 시신 유기까지 도운 이영학 딸의 행적을 둘러싸고도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 양이 아버지인 이영학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이른바 심리적 종속 관계에 놓여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달 30일 이영학의 딸은 전날 아버지와 짠 대로 친구를 유인해 집으로 데리고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이영학은 딸에게 "엄마 역할이 필요하다"며 친구를 유인하라고 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이영학 딸은 이후 친구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료수를 권하고, 아버지가 집안에서 만 하루 동안 잠든 친구를 추행할 때도 안방에는 들어가 보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 양은 경찰 조사에서 이영학의 범행을 묵인하고 시신 유기까지 적극 도운 것에 대해,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양은 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범행 상황을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[이 모 양 / 이영학 딸, 추행 유인·시신 유기 혐의 피의자 : (친구한테 수면제 왜 줬어요?) …. (아빠가 친구는 왜 부르라고 했어요?) ….]<br /><br />범죄심리분석관, 이른바 프로파일러는 이 양이 판단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아버지 이영학에 대한 맹목적 믿음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유전병을 물려받은 데다 경제적 측면 등에서 모두 아버지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던 만큼, 이영학이 세상 전부라고 믿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의사 결정 기준 역시 이영학에게 맞춰져 있어서, 심리적으로 종속 관계에 놓여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윤호 /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: 가정 상황을 보면 부녀간의 종속 관계는 보통 경우보다 더 강하죠.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그것이 범죄행위일지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죠.]<br /><br />앞서 경찰은 추행 유인과 시신 유기 혐의로 이 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, 법원은 달아날 염려가 없고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기성[choiks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1313185165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