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기아자동차가 잔업을 아예 없애고 특근도 최대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표면적으로는 근로시간 단축 등이 주요 배경으로 강조되고 있지만, 통상임금 확대 판결에 따른 부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기아자동차는 오는 25일부터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근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회사 측은 근로자 건강, 장시간 근로 해소, 사드 여파에 따른 생산량 조정, 통상임금 부담 등의 순서로 이번 조치의 명분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기아차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장시간 근로 해소는 세계적 추세이며 이번 근무체계 변경은 정부 정책에도 부응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지난달 말 1심 선고의 영향이 잔업 중단과 특근 조정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아차는 1심 판결에 따라 장부상 약 1조 원에 이르는 손실 충당금을 쌓으면, 3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도 잔업 중단 결정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7월까지 중국 누적판매 17만여 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% 감소한 가운데 기아차는 미국 시장까지 판매 감소, 수익성 하락,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압력 등으로 불안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노조 측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잔업과 특근을 줄이는 행위는 임금 삭감이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국내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판매 감소에 따른 재고 누적을 공통으로 겪고 있어, 잔업과 특근 등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박성호[shpar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92207175575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