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미국 백악관이 당분간 한미FTA 폐기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른바 폐기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는데요.<br /><br />이후 한미 양측이 FTA 공동위원회 2차 회의를 워싱턴DC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DC로 건너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직접 만났습니다.<br /><br />다시 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미국 제안으로 열렸던 한미FTA 1차 공동위원회와 달리 이번에는 우리가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김 본부장은 미국 대표단에 보낸 서한에서 협정문 22조 2항에 따라 2차 공동위를 워싱턴DC에서 개최하자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양측이 한미FTA의 호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려고 노력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이틀 만에 화답했고, 2차 회의는 다음 달 4일 워싱턴DC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양국 수석대표를 누구로 할지나 의제를 무엇으로 할지를 두고는 추가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달 22일에 열린 1차 회의 때 한미는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습니다.<br /><br />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한미FTA 폐기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극단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졌지만, 다시 나흘 뒤 백악관이 폐기 논의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폐기 발언이 일종의 압박카드였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기도 하지만, 미국이 또 다른 방식으로 협정을 흔들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역적자를 내세우며 협정 개정을 이끌려는 미국과 협정의 호혜성을 강조하는 우리 입장이 여전히 맞서는 만큼 당장 다음 2차 회의의 의제 선택을 둘러싼 기싸움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YTN 박소정[soju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92318182970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