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기대하라며 트위터에 사전 예고까지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완전한 파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즉흥적인 듯 보여도 특유의 가벼움을 역으로 이용한 다분히 의도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미국 언론조차 전례 없는 위협으로 평가한 트럼프 대통령의 '북한 파괴' 발언은 그만큼 미국이 절박하다는 반증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핵 기술 완성단계에 접어든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에 버금가는 위력적 압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.<br /><br />관성적인 말 폭탄 대신 외교적 수사를 털어낸 직설적 표현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[고유환 /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: 유엔 연설을 통해서 국제사회를 향해 일치된 대북압박을 보내고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다른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강한 대북 메시지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북한과의 거래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발언은 북한의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나라의 눈감아주기로 대북제재가 무력해졌다는 의구심 속에서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겁니다.<br /><br />제재로 북핵을 해결하지 못하면 군사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해 더욱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대통령 연설 직후 정작 외교적 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을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정권 파괴와 함께 북한 아킬레스건인 내부 인권, 김정남 암살까지 총동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융단폭격에 북한은 또다시 도발로 맞설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김정은은 미 집권자의 입에서 함부로 북한에 대한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·미사일 개발의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주재 자성남 북한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전 퇴장한 데 이어 리용호 외무상은 오는 22일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강력 비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미 간 대결이 유엔 총회장으로 옮겨붙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지선[sun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92021592253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