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MBC와 KBS 등 공영방송의 인사에 개입하고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양사 노조는 정치권력이 언론사 조직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국정원이 지난 2010년 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만든 공영방송 장악 문건입니다.<br /><br />MBC 관련 문건엔 최문순 전임 사장 인맥과 좌편향 간부를 교체하고 정치 투쟁, 편파 방송 전력자에 대한 문책 인사를 단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또, PD수첩과 시사매거진 2580 등 주요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과 진행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반드시 교체해야 할 대상자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내부 비리와 부도덕성 의혹 폭로를 독려하고 주동자는 영구 퇴출을 추진한다는 세부 지침도 명시했습니다.<br /><br />석 달 뒤 청와대 홍보수석실 요청으로 KBS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건이 만들어졌습니다.<br /><br />중점 고려사항으로 일부 간부와 기자의 실명을 적시해 퇴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정 지원에 소극적이며 정부 비판적 보도를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.<br /><br />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도 자체 입수한 관련 문건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[성재호 / 언론노조 KBS 본부 위원장 :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스스로 밝힌 여러 공작과 관련된 문건, 보고서 중에 딱 하나일 뿐입니다.]<br /><br />문건에 따르면 좌편향 대상뿐 아니라 MB 정부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은 간부는 이른바 무소신 간부로 분류해 평가됐습니다.<br /><br />KBS 새노조는 이 문건에 의해 결국 보직 변경 등 퇴출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반정부 왜곡보도에 혈안이 됐다는 이유로 퇴출 대상으로 지목된 기자는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이 났던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용태영 / 당시 시사 프로그램 팀장 : 상당히 드라이하게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. 그런데도 반정부 왜곡보도 사례로 들었던 건, 당시 국정원이 거의 비정상적인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.]<br /><br />앞서 MBC 노조도 MBC 내부에서 방송 장악이 전방위에 걸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두 노조는 정치권력이 언론사 조직에 개입해 불법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국정원이 두 문건을 모두 청와대에 보고했던 것으로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91900012227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