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·예술계 인사들을 퇴출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'MB 정부 블랙리스트' 수사에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이 대상에 포함된 배우 문성근 씨가 오는 18일 검찰에 직접 나와 조사를 받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1년 보수 성향 단체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입니다.<br /><br />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 얼굴이 합성된 나체 사진에는 '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, 김여진 주연'이라는 말까지 쓰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이 사진처럼 퇴출 대상의 이미지 실추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배우 문성근 씨는 오는 18일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로는 처음 검찰에 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문 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'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'을 조직하는 등 이른바 '좌파 인사'로 분류된 인물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블랙리스트 대상자 82명 가운데 실질적으로 피해당한 정황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인 만큼, 문화·예술계 인사들의 줄소환이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지난 2011년 원세훈 전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격을 지시한 활동에 대해서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민간인 댓글 부대 의혹을 조사하는 부서에서 이 사건도 맡을 예정이라며,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승환[k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91422143317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