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살충제 달걀 사태에 대응하는 정부 모습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.<br /><br />농장주가 골라 놓은 달걀로 표본 검사를 하는가 하면, 엉뚱한 농장을 살충제 검출 농장으로 발표하는 등 연일 허둥지둥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정부는 살충제 달걀 사태를 빨리 수습하겠다며 전국 모든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사흘 만에 끝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검사 과정에서 일부 지역 조사관들이 농장주들에게 검사 전 방문 사실을 미리 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[산란계 농가 농장주 : 네 오늘 (조사관이)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. 10시인가 10시쯤이었나 전화 와서 오늘 들어갈 테니까 하면서 들어왔어요.]<br /><br />살충제 농장으로 적발되면 달걀을 전부 폐기해야 하기에 농장주가 문제가 될 달걀들을 미리 치워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김영록 농식품부 장관도 부실 조사를 인정하고 문제가 되는 121곳을 재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김영록 /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: 고의로 그런 사례가 있을 수도 있다. 불충분 표본 문제점 있으면 다시 재검을 하기로 해서 121개소 대해서 제대로 된 표본을 추출해서]<br /><br />농식품부는 살충제 검출 농가 집계 과정에서도 허술함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명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, 정상 농가 10곳의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엉터리 발표를 했다가 정정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소비자에게 즉각 알려야 하는 문제의 살충제 달걀 껍데기 번호도 신속히 제공하기는커녕 제대로 확보조차 못 하고 우왕좌왕했습니다.<br /><br />[허태웅 /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: 저희가 이 자료가 이제 갔으니까 빨리 (준비)해서 그 (달걀) 번호를 해서 빨리 신속하게 해 주는 방향으로 식약처하고 협의하겠습니다.]<br /><br />안 그래도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허술한 대응이 반복되며 오히려 혼란을 가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유정[chayj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817220637022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