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한 농촌 마을에서 벌어진 일인데요, <br /><br />50대 주민이 이웃 주민 밭에 제초제를 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자기에게 쓴소리를 하거나 마찰이 생기면 기분이 나쁘다며 이렇게 복수를 한 겁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한 남성이 호스를 연결해 어딘가로 걸어갑니다.<br /><br />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이웃집 담 너머로 물을 뿌리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자리를 조금씩 옮겨가면서 골고루 뿌려댑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그냥 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식물 잡초 가리지 않고 말려 죽이는 강한 제초제입니다.<br /><br />[피해 주민 : 한 5일가량 지나면 차츰 노랗게 변하면서 말라 죽는 거죠. 수확기 때는 약(제초제) 뿌린 자리는 완전히 고사 돼서 수확을 못 하게 되죠.]<br /><br />새벽 시간에도 이런 기행은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동네 주민이 키운 양파와 마늘밭을 다니며 제초제를 뿌려 농작물을 말라 죽게 했습니다.<br /><br />자기에게 쓴소리를 하거나 마찰이 생기면 이런 식으로 복수한 겁니다.<br /><br />나이가 많건, 친인척이건 가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최근 1년여 기간 마을 전체 54가구 가운데 피해를 본 주민은 아홉 명!<br /><br />말라 죽은 농작물만 천7백만 원어치나 됩니다.<br /><br />[박영섭 / 전남 무안경찰서 수사과장 : 주로 새벽 2시나 4시 정도에 오토바이를 타고 농약 분무기 통을 매고 가서 이동하면서 뿌리는 수법인데 피의자 아내도 새벽에 분무기 통을 매고 나간 적이 있었다(고 말했습니다.)]<br /><br />이에 대해 김 씨는 "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"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법원은 마을 주민들이 가축까지 피해를 볼까 불안해하고 그대로 두면 김 씨가 계속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0621422201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