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한 대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'슈퍼카'로 도로를 점령하고 경주를 벌이는 운전자들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며 도로의 골칫거리로 자리 잡았지만, 경찰 단속은 매번 뒷북에 그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외제 차 석 대가 나란히 터널 안을 달립니다.<br /><br />한 대가 속도를 높이는 순간 휘청하더니 터널 벽을 들이받고는 그대로 도로에 나뒹굽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최고급 스포츠카 9대가 굉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.<br /><br />최대 시속 260km, 순식간에 도로는 경주장으로 바뀝니다.<br /><br />모두 한 대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슈퍼카로, 빠른 속도로 경쟁을 하는 이른바 '롤링 레이싱'을 벌이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[피의자 : 빠르네!]<br /><br />도로를 막고 벌이는 광란의 질주에 부근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[원동한 / 목격자 : 저도 제 앞차를 받을까 봐 가다가 서다 반복하니…. 뒤에서 박을 위험도 있어서 굉장히 불안했었죠.]<br /><br />지난해 경찰이 석 달 동안 이 같은 불법 경주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7건이 적발돼 152명이 입건됐습니다.<br /><br />올해엔 모두 15건, 287명이 붙잡혀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불법 경주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은 매번 한계에 부딪힙니다.<br /><br />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국산 차로는 불법 경주 차량을 쫓아가기 어려운 데다 단속 과정에서 사고 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운전자들이 무전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더욱 애를 먹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최성민 / 서울 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: 무전기와 무전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면서 주행을 한다면 단속하는 데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.]<br /><br />전문가들은 현장 단속이 쉽지 않은 만큼 불법 경주가 벌어지는 주요 도로를 주기적으로 순찰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.<br /><br />[임준태 /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: 행위가 일어날 만한 장소를 특정해서 사전에 경찰력을 투입한다든지 이런 방법은 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불법 경주에 참여한 차량은 CCTV와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 등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 차량 압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70122401908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