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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복자'된 '옥자'?...극장들의 씁쓸한 특수 / YTN

2017-11-15 0 Dailymotion

[앵커]<br />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상영을 거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'옥자'가 전국의 독립영화관과 개인극장 등에서 개봉했습니다.<br /><br />작은 극장들이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, 또 다른 쏠림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영화 파일 불법유출 등 개봉 첫날 잡음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봉준호 감독의 신작 '옥자'를 고해상도로 상영하는 서울의 한 예술영화 전용 극장.<br /><br />평일 오전 시간대인데도 극장 안이 붐빕니다.<br /><br />평소보다 10배 가까이 사람이 몰리면서 좌석이 매진돼 발길을 돌리는 관객마저 생겼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'옥자' 때문에 처음 이 극장을 찾은 사람들입니다.<br /><br />[최지현 / 서울시 송파동 : '옥자'는 (근처에서는) 여기서만 한다고 하더라고요. 다른 데서는 안 하고. 저는 넷플릭스 보지 않아서 여기까지 찾아오게 된 것 같아요. 좁고 안 좋을 줄 알았는데, 팝콘만 못 먹게 할 뿐이지, 괜찮은 것 같아요.]<br /><br />국내 스크린의 90% 가량을 차지하는 CGV와 롯데시네마 등 3대 멀티플렉스들은 '옥자'가 개봉과 동시에 온라인에도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라는 이유로 상영을 거부했습니다.<br /><br />대신 독립·예술 영화관과 개인극장들이 '옥자'를 집중 편성해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익성 개선과 극장 홍보에 도움되는 '가뭄의 단비'를 만난 셈입니다.<br /><br />[홍유진 / KU시네마테크 기획팀장 : 장기적으로 생각을 해봤을 때도 이 공간에서 이러한 영화를 상영한다는 걸 이미 알고 가시기 때문에 이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조금은 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.]<br /><br />하지만, '옥자'가 소규모 영화관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, 상영 시기가 겹친 작은 영화들은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.<br /><br />멀티플렉스의 스크린 독과점과 다를 바 없는 행태라는 지적 속에 넷플릭스와 배급사만 웃게 됐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개 첫날부터 영화 파일이 불법 유출되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, '콘텐츠의 힘'을 앞세운 넷플릭스는 가입자 확대와 인지도 상승 등 '옥자'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윤현숙[yunh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62919031166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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