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극심한 가뭄 속에 국지성 집중호우 형태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갑작스럽게 불어난 하천물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, 10대 청소년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갓 수확을 시작한 오이밭이 엉망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밤사이 60mm에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.<br /><br />비닐하우스에 들이친 흙탕물은 12시간이 지났어도 일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쉴새 없이 양수기를 돌려 물을 퍼냈지만,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어제까지 가뭄 걱정을 하던 농민은 하루아침에 농작물이 물에 잠겨 썩어나갈 것을 우려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[정남수 / 충남 논산시 은진면 : 역병도 오고, 썩음병도 오고, 뿌리 자체가 숨을 못 쉬어서 그냥 시들어요. 농사가 더 진행할 수도 없고 자연적으로 다 폐사가 들어가요.]<br /><br />표고버섯 종자를 심어 놓은 나무들도 한때 물에 잠겼고, 버섯 재배에 치명적인 푸른곰팡이까지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대전 도심에서는 불어난 하천물이 주차장을 집어삼켰습니다.<br /><br />미처 차를 빼지 못한 주민들은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.<br /><br />긴급 견인조치가 이뤄졌지만 차 8대가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다리 밑에 고립돼 있던 10대 청소년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"이리와. 이리와. 천천히. 여기 밟아."<br /><br />모두 4명이 비를 피해 다리 밑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던 겁니다.<br /><br />구조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벤치 위로 몸을 피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62816530550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