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공정거래위원장이 어제 4대 그룹 수뇌부와 13년 만에 만났습니다.<br /><br />김상조 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영전략이나 의사결정 구조에서 자발적인 변화를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4대 그룹은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김병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 수뇌부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자리.<br /><br />최근 재계의 불안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대기업이 한국 경제 성공의 증거이며 소중한 자산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새 정부가 생각하는 재벌 개혁의 내용과 방향을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[김상조 / 공정거래위원장 :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습니다. 그 과정에서 충실히 대화하겠습니다.]<br /><br />특히 대기업들의 경영전략과 의사 결정구조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폐쇄적인 재벌이 경제력을 독점하면서 국민의 삶은 오히려 힘들어졌다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직접 나서 기업을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도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4대 그룹 측은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권오현 / 삼성전자 부회장 : 자주 만나서 서로의 어려움이라던가 발전방향에 대해서 토의하면 좋은 결과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. '저자 직강'을 들어서 아주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.]<br /><br />그렇다고 대기업들의 고민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도 목표는 높았고 의지는 확고했습니다.<br /><br />[김상조 / 공정거래위원장 : 우리 기업이 또다시 변화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,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에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….]<br /><br />4대 그룹은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제안했지만,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[정진행 /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: 공정거래위원회의 화두가 일감 몰아주기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방향을 어떻게 하실 것인지 그거를 안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.]<br /><br />경제 검찰 공정위의 수장인 김상조 위원장과 4대 그룹의 첫 회동은 예상보다 부드러운 분위기였지만 메시지는 단호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직접 재벌 개혁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이제 공은 재계로 넘어갔습니다.<br /><br />YTN 김병용[kimby102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62400150947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