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역대 정권에서는 국면 전환용으로 개각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, 업무를 제대로 파악할 만하면 장관직에서 물러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0년간 역대 정권 장관들의 재임 기간을 따져보니, 평균 1년 2개월 정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1987년 이후 임명된 국무위원들의 평균 임기를 따져봤습니다.<br /><br />평균 427일. 1년 2개월이 좀 넘는 수준입니다.<br /><br />특히 김영삼 정부에서는 장관의 64%가, 김대중 정부는 장관의 52%가 1년을 못 채우고 교체됐습니다.<br /><br />장관 재임 기간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, 2005년부터 모든 장관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도록 법이 개정된 이후입니다.<br /><br />박근혜 정부는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장관이 유임되면서 재임 기간이 그만큼 늘어난 측면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역대 장관 중 김영삼 정부의 오인환 장관과 박근혜 정부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처럼 정권의 임기를 함께 한 국무위원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입니다.<br /><br />임기를 열흘도 못 채운 장관도 5명이나 됩니다.<br /><br />최단임은 김대중 정부 때 안동수 법무부 장관으로 '정권 재창출 충성 문건' 파문으로 이틀 만에 경질됐습니다.<br /><br />국방·외교·여성부 장관이 재임 기간이 긴 편이었지만, 보건 복지나 행정, 안전 분야의 장관은 대체로 임기가 짧았습니다.<br /><br />반면 같은 대통령제 국가인 미국의 경우, 장관의 평균 임기는 3년 반 정도입니다.<br /><br />한 번 임명된 장관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<br /><br />[김만흠 /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: 배경에는 장관의 임명이 최적임자를 발탁해서 쓰기보다는 정치적인 보은의 성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. 그래서 장관 자리가 정치적인 쟁점에 휘말릴 소지도 그만큼 많아지는 겁니다.]<br /><br />국무위원의 잦은 교체는 국정 운영의 지속성을 저해하는 만큼, 전문성을 근거로 장관을 임명하고, 최대한 임기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수진[sue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62505153675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