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 15일 충북 청주에서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사고 당시 상황을 알려줄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데이터가 지워져 경찰이 데이터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성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충북 청주시 옥산면사무소 인근 도로입니다.<br /><br />지난 15일 오후 3시 반쯤 이 도로변을 걷던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였습니다.<br /><br />사고 직후 이 학생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, 결국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난 도로 옆에는 추모객들이 숨진 학생을 위해 이렇게 꽃과 과자 등을 갖다 놓았습니다.<br /><br />숨진 학생은 버스 우측 앞면 부위에 부딪혔는데 버스 운전기사는 멈추지 않고 정상 운행하다 사고 발생 1시간 뒤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줄 몰랐고 사고 사실을 알려준 승객도 없었다고 진술했지만, 경찰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블랙박스 저장 장치 데이터가 지워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블랙박스 데이터 복원을 의뢰하고 데이터가 복원되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경찰 관계자 : (데이터가 복원되면) 사고가 난 순간이랑 같은 시간대에 내부 영상을 확인할 수 있잖아요. 다른 승객들의 태도 등을 보고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거죠.]<br /><br />주민들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도로가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된 도로라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사고 지점의 인도가 폭이 좁은 데다 일부 구간만 설치되어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도로변을 걷거나 도로를 침범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허선 / 충북 청주시 옥산면 : 여기 인도가 좁고 인도가 도중에 끊겨 있어서 커브 길이나 인도 없는 곳에서는 차도로 어린이들이 다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버려 둔 거나 다름이 없죠.]<br /><br />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는 물론 어린이를 지켜줄 안전시설을 보다 강화해야 합니다.<br /><br />YTN 이성우[gentl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61921343108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