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사제폭발물을 만들어 연세대를 공포에 떨게 한 대학원생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무모한 복수극을 벌인 대학원생은 지도 교수의 꾸중과 질책 때문에 화가 나 교수를 겁주고자 벌인 일이라며 뒤늦게 후회했습니다.<br /><br />변영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도교수의 연구실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 대학원생 김 모 씨가, 범행 사흘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피의자 : (논문 때문에 그러셨어요?) …. (교수랑 사이 안 좋으셨어요?) …. (살해 의도 있으셨어요?) ….]<br /><br />김 씨는 평소 지도교수에게 반감을 가졌고, 지난달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심한 질책을 받아 범행을 준비했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인터넷을 통해 '러시아 테러' 소식을 접하고는 교수에게 겁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폭발물 재료를 만들고 실행에 옮겼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일부에서 제기된 취업과 학점, 병역 문제는 관련이 없고, 폭행이나 가혹 행위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서현수 /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: (참고인 진술 중에) 특별히 피의자에 대해서만 심하게 꾸중을 하거나 이런 내용은 없습니다. (다른 학생들한테도 비슷한 강도로?) 네 그렇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김 씨에게 징역 7년부터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이른바 '폭발물 사용죄'를 적용했습니다.<br /><br />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실험에서 김 씨가 만든 사제폭발물의 살상력이 입증될지가 형량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제자의 무모한 복수극에 대해 피해 교수는 논문작성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달라 교육적인 의도로 대화한 것이었다며, 김 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김 씨가 폭탄제조법을 어디에서 입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PC의 검색 내역을 살피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변영건[byuny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1522311876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