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 1일부터 4대강 6개 보에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수질 개선 효과를 기대했지만 낙동강 일부 지역에서는 어김없이 녹조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물고기 길마저 막혀 수문 개방 효과를 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달성보에서 하류로 10km 정도 떨어진 낙동강 중류 지역.<br /><br />기대했던 맑은 물은 찾아볼 수 없고, 탁한 녹색만 눈에 들어옵니다.<br /><br />강 가장자리에 물살이 비교적 약한 곳입니다. 녹조가 심해서 물속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지난 1일 달성보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한 것이 무색하게 짙은 녹조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달성보보다 상류에 있는 강정고령보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조류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신재성 / 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과 : 5월 말쯤에 폭염 특보가 있었고요. 기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. 그리고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서 약 3분의 1수준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. 이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.]<br /><br />수문의 높이를 낮추는 방식으로 녹조를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해왔던 환경단체는 예견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수문을 완전히 개방하거나 보를 철거하지 않으면 녹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[정수근 /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: 이렇게 녹조가 심하다는 것은 유속이 없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빨리 전면 상시 개방을 통해서 유속을 만들어줘야지 녹조 문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수문 개방으로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도 생겼습니다.<br /><br />물 높이를 관리 수위에서 양수 제약 수위까지 낮추면서 물고기들의 이동 통로가 끊긴 겁니다.<br /><br />강정고령보에 설치된 2개의 어도는 1주일 사이 물이 바짝 말라 무용지물이 됐고, 수위를 낮춘 다른 5개 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[이영재 / 경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: 어도의 수위를 유지할 수 있는 그 물 높이를 4대강 보를 설계할 때 계산을 잘못한 것이죠. 그러니까 수문을 열어 수위가 낮아지니까 물고기가 이동하는 어도는 무용지물이 된 것입니다.]<br /><br />4대강 수문을 열었지만 아직 수질 개선 효과는 찾기 어려운 상황.<br /><br />정부 조직 개편으로 보와 관련한 정책을 총괄하게 된 환경부가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61005371793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