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번 조류 인플루엔자의 특징은 일반 농가가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닭이 감염됐다는 점인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정부가 전통시장의 산 닭 유통을 전면 금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상인들의 반발이 큽니다.<br /><br />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30년 동안 삼례 시장에서 닭을 팔아 온 이 옥 씨는 지난겨울 5개월간 장사를 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AI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을 중단하라는 당국의 지시를 따른 겁니다.<br /><br />이런 노력에도 정부가 산 닭 유통 금지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이 옥 / 산 닭 판매 상인 : AI 검사된 닭을 팔고 있잖아요. 근데 우리가 (잘못을) 다 뒤집어쓰고 있는 거예요. 우리 생계를 하루아침에 다 없애버린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.]<br /><br />이번 AI가 전북 지역에서 급격히 확산한 원인은 전통시장의 노점에서 감염된 닭이 사육용으로 팔려나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전통시장의 산 닭 거래와 관행적인 불법도축은 인수공통전염병인 AI를 사람에게 옮기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기존 판매상들이 감염된 닭을 판 것이 아닌 만큼 유통 전면 금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소규모 도계장을 늘리거나 포장 유통을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만 소비 관행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강승구 / 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: 일반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가 걸려 있는데, 그런 것들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방역 당국은 열처리된 포장육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산 닭을 도축할 때는 호흡기나 상처를 통해 사람도 AI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산 닭 유통업자나 집에서 닭을 잡는 사람들은 반드시 장갑 등 위생장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YTN 백종규[jongkyu8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60819225772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