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자녀의 학교 행사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아빠의 비율이 10명 중 8명에 이를 정도로 아빠는 늘 회사 일로 바쁜 게 현실입니다.<br /><br />최근 CJ와 롯데 등 대기업들이 남성 육아 휴직을 늘리는 등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초등학교 입학식에는 누가 자녀를 데려갈까?<br /><br />육아정책연구소가 조사한 결과,<br /><br />엄마들 가운데 93%가 입학식에 참석했지만, 아빠의 참석률은 17%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운동회 같은 학교 행사에 단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는 아빠들도 80% 가까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맞벌이 부부가 늘고,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대기업들이 기업문화 개선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CJ 그룹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최대 한 달 동안 쉴 수 있는 '자녀 입학 돌봄 휴가' 제도를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또, 유급 3일, 무급 2일이었던 아빠의 출산휴가를 유급 2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가정 친화적인 문화는 롯데그룹에서 한발 먼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롯데그룹은 지난 1월부터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'남성 육아 휴직 의무화 제도'를 시행했습니다.<br /><br />남성 임직원은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한 달 이상 의무적으로 휴직하는데, 한 달간 쉬더라도 급여는 깎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롯데백화점은 임신 근로자 단축 근로 확대, 자녀 입학 돌봄휴직, 수능 D-100일 휴직제도 등을 일찍이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휴직 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단순히 직원을 배려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이익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양성, 개방성, 창의력 등이 중요한 발전 동력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근무환경이 중요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박주근 / CEO 스코어 대표 : 최근의 산업 추세인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이나 디바이스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 사고나 휴머니즘이 관건입니다.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들의 양성평등 정책의 도입과 실천은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가장 기본적인 준비가 될 것입니다.]<br /><br />근무 환경에 유연성을 더하려는 대기업들의 노력이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근로자들이 바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52517020150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