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가계의 이자 소득은 줄고 이자 지출액은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이자 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은행 등 금융회사의 이자 이익은 대출금리만 오른 덕분에 꾸준히 늘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이자소득은 36조 천여억 원으로 2015년보다 5.4%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1996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액수입니다.<br /><br />반면 가계가 이자로 지출한 금액은 41조7천여억 원으로 2015년보다 12.6%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지난해 이자 소득에서 이자 지출을 뺀 이자 수지는 5조6천여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1975년 한국은행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계 이자 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금융회사들의 이자 순이익은 늘어나 대조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 순이익은 약 34조 원으로 2015년보다 9천억 원, 2.7%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또 저축은행의 이자 이익은 3조천여억 원으로 6천여억 원, 25.3% 급증했고 카드사의 카드론 이자 수익도 약 3천억 원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올 1분기에도 국민과 신한, 하나,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이자 이익은 4조3천여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천8백여억 원, 6.9%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었고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올라가자 금융회사들이 대출금리는 재빨리 올리면서도 예금금리는 오히려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 은행의 가계 대출 가중평균금리는 2015년 말보다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만기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했습니다.<br /><br />금융회사들이 대출 시 가산금리를 마음대로 올리는 것도 가계의 이자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원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50119100011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