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국정농단 말말말 시리즈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대기업 총수들 차례입니다.<br /><br />최순실 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았던 삼성과 롯데, SK 등 대기업 총수들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.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, 신동빈 롯데 회장은 불구속기소, 최태원 SK 회장은 무혐의 처분됐습니다.<br /><br />재벌 회장들이 남긴 말, 최두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1월, 박영수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,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에 고개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[이재용 / 삼성전자 부회장 (지난 1월) :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첫 번째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, 이후 특검의 두 번째 영장 청구는 피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심경을 묻는 취재진과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차에 올라타 서울 구치소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재용 / 삼성전자 부회장 (지난 2월) : (한 마디만 해주시죠?) ….]<br /><br />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삼성그룹 총수 가운데 첫 구속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과 마찬가지로,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에 나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.<br /><br />지난해 9월 그룹 비리 수사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신세가 됐습니다.<br /><br />[신동빈 / 롯데그룹 회장 (지난 7일) : (면세점 청탁하려고 재단에 출연금 주신 거 아닙니까?) …. (압수수색 미리 알고 계셨어요?)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.]<br /><br />K스포츠재단에 돈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신 회장은 구속은 면했지만, '뇌물 공여'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두 총수와는 달리, 한껏 여유 있는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던 최태원 SK그룹 회장.<br /><br />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 세례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미소만 머금고 검찰 청사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[최태원 / SK그룹 회장 (지난 3월) : (4개월 만에 오셨는데 심경 한 말씀 부탁합니다.) ….]<br /><br />K스포츠재단에서 돈을 요구받고도 돈을 주지 않았던 최 회장은 무혐의 처분되면서 세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웃었습니다.<br /><br />재단에 기금을 냈던 15개 대기업 총수들도 모두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는데, 돈의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총수들의 운명을 갈랐습니다.<br /><br />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43005055519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