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일화 성공 과정을 보면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와 명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이 불과 2주 정도 남은 상황이라 시간이 촉박한 데다 이전보다 명분도 약해서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.<br /><br />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가장 성공적인 단일화로 꼽히는 것은 1997년 'DJP 연합'입니다.<br /><br />당선될 경우 공동 정부를 구성하고 내각제를 추진하는 조건으로 대선 40여 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2002년 대선 단일화도 정권 창출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대선 전날 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지지를 철회하긴 했지만, 노무현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성공적인 단일화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시기와 명분입니다.<br /><br />먼저 1997년에는 대선 45일 전에, 2002년에는 25일 전에 단일화가 성사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이 2주 정도 남은 점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당장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를 하더라도 어떻게 단일화를 할 것인지를 놓고 갈등을 거듭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정작 후보들은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단일화 논의를 진척시키는 데 있어 큰 걸림돌입니다.<br /><br />시기도 문제지만 단일화의 명분도 약합니다.<br /><br />DJP 연합은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확실한 명분이 있었고, 인권변호사와 재벌 2세라는 이질적 연합인 2002년 단일화는 민주 정권 연장이라는 명분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번에 각 당이 내세울 단일화의 명분은 바로 '반문연대'여서 이전보다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보수 세력이 주도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도 이번 단일화 논의의 한계로 꼽힙니다.<br /><br />무리하게 단일화를 내세우다가 오히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YTN 이대건 [dg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42516250616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