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봄철을 맞아 산주의 허락 없이 산나물을 캐거나 농작물을 함부로 채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이런 행위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불법채취를 하느라 애써 심어놓은 편백 나무까지 짓밟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JCN 뉴스, 남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울산 언양의 한 야산.<br /><br />산나물 불법 채취를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.<br /><br />보자기에는 어린 고사리들이 가득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취재진이 다가가자, 산나물 채취꾼들은 변명만 늘어놓습니다.<br /><br />[산나물 채취꾼 : (산나물 따는 거 사실 불법인 거 아시죠?) 그건 몰랐죠. 몰랐는데…. 불 난 장소에 가면 고사리가 있다 해서….]<br /><br />산나물을 캐려면 산 주인이나 산림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막무가내입니다.<br /><br />산나물 불법 채취는 특히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3월부터 5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파른 야산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애써 심어놓은 편백 나무를 훼손한 흔적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윤원조 / 피해 야산 주인 : (산나물 캐는 것을) 말리려고 산을 내려오라고 해도 다 산을 넘어 가버리고…. 암이나 힐링에 좋다 하는데 우리 세대에는 나무를 키워서 소득을 보기 어렵지만 우리 후대에는 나무를 키워야 하는데 키울 방법이 없습니다.]<br /><br />무분별한 산나물 채취로 3~4년 전에 심은 어린 편백 나무가 짓밟히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월 1일, 이 두릅나무 밭에 도둑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행락객들이 매년 수십만 원어치의 두릅을 따가는 겁니다.<br /><br />참다못한 농부가 경찰에 신고했고 범인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[김형우 / 서생파출소 경위 : 새순이 난 두릅을 다 따가서 집에 바가지나 물 위에 두릅을 담가놓고 커지면 먹기도 하고, 일부 할머니는 장에 팔기도 하고….]<br /><br />산나물을 불법 채취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 해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봄철 산나물과 농작물 절도가 활개 치면서 농작물로 생계를 잇는 농민과 지역 주민들 가슴이 멍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JCN 뉴스 남미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42205461236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