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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억 원 '외자' 유치 레고랜드?...'외상' 공사 시작 / YTN

2017-11-15 0 Dailymotion

[앵커]<br />2년 전, 천억 원이 넘는 외국 자본을 유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사업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어린이 블록 완구 '레고(LEGO)'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, 레고랜드인데요.<br /><br />횡령과 뇌물, 사업비 부족으로 2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공사는 이제 외상으로 시작해야 할 처지라고 합니다.<br /><br />지 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014년 11월,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는 레고랜드 기공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.<br /><br />호수 한가운데 있는 섬에 어린이 테마파크를 만드는 사업으로 천억 원 외자 유치에 총 사업비 5천억 원 규모라고 정부와 지자체는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2년 5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레고랜드는 착공조차 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시행사 임원의 횡령과 공무원들의 뇌물 비리, 그리고 문화재 보존문제까지 겹치면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했고 공사 업체는 줄줄이 떠났습니다.<br /><br />본공사가 지연되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생겼습니다.<br /><br />레고랜드 진입 교량이 대표적입니다.<br /><br />시공사 철수로 레고랜드는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. 하지만 레고랜드로 들어가는 교량은 이미 70%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 단계입니다. 테마파크는 만들지 않고 테마파크로 들어가는 길부터 닦는 기형적인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사업이 계속 지연되면서, 강원도와 시행사는 일단 외상으로라도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특정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는데, 6개월간 외상으로 공사를 벌인 뒤 이후 두 달마다 도유지인 레고랜드 인근 땅을 차례대로 팔아 공사비를 갚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[맹성규 /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: 땅이 매각되면 계약금이 들어오고 저희 생각에 이제 착공이 되기 때문에 순조롭게 땅 매각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고.]<br /><br />하지만 우려가 큽니다.<br /><br />도유지를 매각하기 위해서는 강원도의회 동의를 얻는 것이 선결과제.<br /><br />게다가 실제 매각이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고 누구에게 팔지 투명성 확보도 관건입니다.<br /><br />대규모 외자 유치 사업으로 과시했던 레고랜드 조성 사업.<br /><br />말 많고 탈 많던 공사를 이제야 시작하게 됐지만, 착공 후 공사비를 확보해야 하는 불안한 사업구조에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지환[haj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42401015723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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