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수용되자, 천 곳이 넘는 협력업체들도 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대형 조선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산업 구조 때문인데, 줄도산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습니다.<br />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금속 파이프로 가득한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.<br /><br />선박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설비 등 이른바 조선 기자재를 만드는 공장인데, 생산품 대부분이 우리나라 대형 조선소에 보내집니다.<br /><br />최근 대우조선해양 채권자들이 법정관리와 채무조정안이라는 선택지를 고민할 당시, 이 공장도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.<br /><br />대우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, 받아야 할 대금 수십억 원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최금식 / 조선 기자재 생산업체 대표 : (채무조정안 수용은) 자식이 교통사고로 위급한 상태에 돌입했다가 되살아난 정도입니다.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대우조선 같은 대형 조선소는 선박에 필요한 부품과 설비를 이른바 '협력업체'로부터 사들여 배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.<br /><br />조선소가 문을 닫으면, 협력업체 또한 일감이 줄어 함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.<br /><br />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, 소용이 없는 겁니다.<br /><br />대우조선이 법정관리 위기에 놓이자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채권 기관을 찾아가 채무조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대우조선해양이 문을 닫으면 5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대우조선해양의 채무조정안이 통과되면서 관련 업계도 눈앞의 위기에서는 벗어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조선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위기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41916092787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