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탁구 아시아선수권에서 정상은 선수가 세계 1위 마룽을 꺾고 은메달까지 획득했는데요.<br /><br />벼랑 끝에 몰렸던 상황에서 스스로 갇혀 있던 편견의 벽을 깨고 나와 천재성을 다시 찾았습니다.<br /><br />이경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아시아 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, 하루도 쉬지 못하고 코리아오픈에 출전했지만 여전히 몸은 가볍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의 간판 유망주 오이카와에게 거침없는 드라이브 공격을 퍼부어 4대 1로 완승을 거뒀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 선수권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마룽을 비롯해 강호들을 연파하고 은메달을 따낸 실력과 기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[정상은 / 탁구 국가대표 : 아마 이번 대회 끝나고 긴장감 좀 풀리면 그때 실감이 슬슬 올 것 같은데, 아직 실감 안 나고, 그냥 기뻐요.]<br /><br />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으로 2005년에 귀화한 정상은은 2년 뒤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한 이후 크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탄탄한 기본기와 기술은 누구나 인정했지만 중국과 달랐던 훈련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, 자신을 귀화선수라는 편견의 벽에 가두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 2월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에이스 정영식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대신 출전해 행운을 꿈같은 순간으로 바꿔놓았습니다.<br /><br />[정상은 / 탁구 국가대표 : 제가 이겨내면 지금처럼 올라오는 거고, 그때는 이겨내지 못했으니까 차별의식 그런 것보다 제가 잘하면 되는 거고, 제가 꾸준히 그냥 열심히 잘하고 성적 잘 내면 괜찮다고 봅니다.]<br /><br />껍질을 벗어던진 나비처럼.<br /><br />마음도 실력도 한층 성숙해진 정상은이 세계 정상을 향해 힘찬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경재[lkja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7041823080741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