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인형 뽑기 기계에서 2시간 동안 2백여 개의 인형을 뽑아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했는데, 경찰은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검은 옷을 입은 남성 두 명이 인형을 뽑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놀랍게도 집는 족족 뽑기에 성공하고 준비해온 비닐 봉투에 뽑은 인형들을 쓸어 담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2시간 동안 쓸어간 인형만 2백여 개.<br /><br />다음날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29살 이 모 씨 등 2명이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특정한 방식으로 조이스틱을 움직여 집게 힘을 강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당시 이들의 행동이 처벌 대상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경찰도 혐의 적용을 놓고 고심했습니다.<br /><br />기계를 조작했다는 점에서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당하게 돈을 내고 인형을 뽑아 죄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맞섰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법률자문단의 자문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이 계획적으로 인형을 싹쓸이해갔지만, 정확한 위치에 집게를 놔 인형을 뽑은 건 이들의 기술이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이들이 돈을 넣고 최대 70% 확률로 인형을 뽑았다며 인형 뽑기 게임의 본질을 해치지 않은 것으로 봤습니다.<br /><br />[이두한 / 대전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: 일부 이들의 게임 능력이 개입되어 있고 매번 인형을 뽑는 데 성공한 게 아니므로 확률이 개입되어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인형 뽑기가 유행한 뒤로 처음 발생한 신종 사건이라 불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41622405382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