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악귀에 쓰였다면서 3살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이비 종교 집단이 범행 3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주택가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이들은 영물로 여기는 진돗개가 짖었다는 이유로 아이를 잔혹하게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변영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포승줄에 묶인 여성이 힘겹게 산을 오릅니다.<br /><br />종이 상자 안에서 흰 이불을 꺼내, 산속 깊은 곳, 차가운 땅바닥에 묻습니다.<br /><br />세 살배기를 야산에 묻었던 3년 전 그날을 재연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사이비 종교 집단 실권자인 53살 김 모 씨가 주도했고, 아이 친모 등 어른 네 명도 매장을 도왔습니다.<br /><br />김 씨는 지난 2014년 7월, 울며 떼를 쓰는 세 살배기를 나무주걱으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.<br /><br />아이 친엄마가 옆방에 있었지만, 종교에 심취한 탓에 말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진돗개를 신으로 여긴 이들은, 개가 짖으면 상대방에게 악귀가 있다고 여겨 훈육 명목으로 종종 매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[오지형 /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: 아기를 폭행한 이유를 귀신이 들었다고 말을 하면서….]<br /><br />친모 최 씨 등은 이 건물 6층에서 함께 살았습니다. 바로 옆 건물에서 영물로 여기는 진돗개 10여 마리를 키웠습니다<br /><br />진돗개가 많을 때는 30마리까지 있었고, 다세대 주택 옥상에 정자를 세워 숭배하는 의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이웃 주민 : 어르신들이 많이 왔었어요, 뭐 하는 날이면. 전각에 뭘 달아놓고 그랬나 봐요. 개밥이 상자로 몇 개씩 올라가고….]<br /><br />친엄마인 최 씨는 범행 한 달 뒤 아이가 없어졌다며 태연히 실종 신고까지 했지만,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결국, 3년 만에 범행이 발각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폭행 치사 등의 혐의로 김 씨와 친모 41살 최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, 시신 유기를 도운 71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YTN 변영건[byuny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41422563720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