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충남 서부 지역 식수원인 보령댐을 채우기 위해 금강 물을 끌어오고 있지만, 저수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봄비까지 내렸는데, 가뭄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농민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충남 보령댐 상류입니다.<br /><br />물에 잠겼던 도로가 모습을 드러냈고, 쩍쩍 갈라진 바닥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선 것도 벌써 보름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부터 도수로를 이용해 금강 물이 공급되고 있지만, 여전히 보령댐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도수로 가동 이후에도 보령댐 저수율은 13.2%까지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충남 서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보령댐 물은 하루 23만 톤이지만, 공급받는 금강 물은 절반 수준도 안 되는 10만 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대청댐과 용담댐이 담당하는 '급수체계 조정 방안'이 검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박영오 /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운영부장 : 급수체계 조정을 하면은 용담댐 계통에서 서천군에 (하루) 만 톤 정도 대청댐 계통에서 당진시로 2만천 톤 정도 추가 공급할 여력이 있습니다.]<br /><br />농업용 저수지도 비상입니다.<br /><br />이 저수지는 두 달 전부터 인근 하천에서 하루 4천 톤의 물을 끌어오고 있지만, 저수율은 30%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안준영 /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 지역개발부 과장 : 물을 끌어 저수지에 채우고 있으나 현재 저수율이 낮은 상황입니다. 농업용수가 부족한 곳에는 직접 급수를 통해서 농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입니다.]<br /><br />농민들은 모내기 철을 앞두고 걱정입니다.<br /><br />[엄명자 / 충남 홍성군 갈산면 : 갈아 놓은 논에다 물을 넣으면 밑으로 물이 다 (흡수돼 버려요). 물이 너무 터무니없이 부족해서 농사짓기가 참 힘들어요.]<br /><br />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되고 봄비가 내려 메말랐던 땅을 적셔 간신히 논은 갈았지만, 물을 채우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41017561969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