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농사철이 다가오면서 해충 제거를 위해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농민들이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로 노인이고, 이번 달에만 벌써 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, 두렁 태우기는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농촌 어르신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.<br /><br />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어제 낮 전북 순창과 전남 보성에서 각각 밭두렁과 볏짚을 태우던 80대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보성에서는 지난 10일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고, 6일과 4일에는 경기도 연천과 화성에서 역시 밭을 태우던 어르신들이 변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이달 들어서만 벌써 5명째입니다<br /><br />해마다 봄철이 되면 새 농사 준비를 위해 두렁에 불을 내다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거나 연기를 마셔 사망 또는 부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논·밭두렁 화재는 2014년부터 3년간 매년 수백 건씩 발생해 10여 명이 숨졌고 36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른 산불도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모두 722건이나 되고 이 가운데 2월에서 4월까지 발생 건수는 80%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올해도 벌써 13건의 불이 나 산림 3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논밭에 불을 놓는 시기가 건조한 봄철 이어서 대형 산불로 번지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산불을 내면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되며 산림 인접지 100m 이내에서 소각할 경우 과태료를 물게 돼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[박도환 /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: 논·밭두렁을 태우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. 과태료는 50만 원 이하입니다.논·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로 확산이 되는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.]<br /><br />궁극적 목적인 해충 제거에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두렁 태우기는 결국 목숨만 잃거나 다치고 산림만 황폐화하는 부작용만 낳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농민들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오랜 관습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.<br /><br />YTN 권오진[kjh05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31800034616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