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유럽에서는 '히잡'이나 '부르카' 같은 이슬람 복장 금지가 논란이 돼왔죠.<br /><br />유럽의 최고 상급심인 유럽사법재판소가 직장 내 히잡 금지를 인정하는 판결을 처음으로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프랑스 파리 시내 한 슈퍼마켓.<br /><br />눈만 빼고 온몸을 가린 '니캅'을 입은 손님이 보입니다.<br /><br />점원이 이런 차림에 시비 걸지는 않습니다.<br /><br />벨기에 브뤼셀 거리에 가봤습니다.<br /><br />머리에 두르는 '히잡'이나 얼굴만 내놓은 '차도르', 눈까지 그물로 가린 '부르카'를 쓴 여성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웬만한 직장에서는 이런 이슬람 복장이 사규로 금지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사법재판소 ECJ가 이런 제한이 문제 될 게 없다고 처음으로 판결했습니다.<br /><br />[쿤 레나르츠 / 유럽사법재판소장 : 정치적, 철학적, 종교적 표식을 보이는 복장을 금지하는 사규는 직접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.]<br /><br />앞서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히잡을 쓰고 일했다가 각각 해고된 직장 여성들이 제소했는데, 유럽사법재판소가 결국 기업에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재판소는 모든 직원이 중립성을 띤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사규 조항을 갖춘 기업만 이슬람 복장을 금지할 자격도 갖게 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.<br /><br />단순히 고객의 요구에 따라 이슬람 복장을 금지하는 것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웬만한 기업들은 이번 판결을 반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프랑스와 네덜란드, 독일 등 큰 선거를 앞둔 나라의 극우 정당과 정치인들은 훨씬 더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31507290900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