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오늘은 한미FTA 협정이 발효된 지 꼭 5년이 되는 날입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는 한미FTA로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는데, 그렇다면 미국 기업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?<br /><br />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CCTV 같은 영상보안 장치를 개발해 수출하는 업체입니다.<br /><br />제품 성능은 자신이 있었지만, 가장 큰 미국 시장에서 유럽과 일본의 아성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시장 틈새를 파고들 수 있었던 건 한미FTA로 2% 넘던 수출 관세가 사라진 덕분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전준 / 영상보안업체 아이디스 해외사업본부장 : 성능과 품질뿐 아니라 가격 면으로 대응이 필요했고요. 한미FTA로 인해 (1위인 스웨덴 업체와 비교해) 4% 이상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.]<br /><br />한미FTA 발효 이후 이렇게 우리 기업 수출은 지난 2011년 562억 달러에서 지난해 665억 달러로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상품 수출이 늘어난 우리와 비교해 서비스와 투자 분야 확대가 컸던 미국의 기업들은 한미FTA 효과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.<br /><br />코트라가 26개 미국 기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, 미 수입기업들은 관세가 없어진 만큼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, 고품질 한국산으로 제품 수입을 바꿨고, 통관 절차가 간소해지는 등의 효과를 봤다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미 수출기업들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고, 아시아 전략시장으로서 한국을 활용했으며, 지식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트럼프 정부의 주장과 달리 미국 기업들은 혜택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하는 겁니다.<br /><br />[박근형 / 코트라 FTA지원팀장 : (한미FTA) 재협상이 이뤄져서 지금보다 조건이 안 좋아진다면 이 (미국) 기업들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을 많이 우려하는 상황입니다.]<br /><br />FTA 수혜를 본 미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에 미국 내 다양한 수요를 위해 제품군을 늘리고, FTA 원산지 사후 검증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는 한국과 미국 기업 모두에게 큰 이득이 된 협정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미국이 계속해서 재협상을 언급하고 있어서 다섯 돌을 맞은 한미FTA의 운명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합니다.<br /><br />YTN 박소정[soju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31505520134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