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경찰 고위 간부가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며 경찰 인사 전방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경미한 인사 청탁을 제외하고는 핵심 의혹은 대부분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제 식구 봐주기 조사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차정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최순실 씨의 이름 옆에 '101 단장 교체'라는 글이 보입니다.<br /><br />101경비단은 청와대를 경비하는 경찰 소속 부대입니다.<br /><br />다른 쪽에는 특정 경찰관의 이름과 직위, 인사 날짜 등이 가득하고, 경찰 공채 지원자의 수험번호와 합격선 점수까지 적혀있습니다.<br /><br />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경찰 인사청탁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'청와대 비밀 노트'로, 박건찬 현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차장이 우병우 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할 때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면서 쓴 것입니다.<br /><br />[장제원 / 바른정당 의원 (지난 1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7차 청문회) : 정 ○○, 2015년 제1경비단 발령, 발령, 발령. 이렇게 실제적인 경찰 인사를 다 합니다. 과연 우병우를 통하지 않고 이런 발령이 됐겠느냐…]<br /><br />언론의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경찰청은 박건찬 치안감에 대한 감찰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 박 치안감은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고 순경채용시험 합격 여부를 발표 전에 알려줬으며, 자신의 인사권과 상관없는 부서에 연락한 뒤 특정 직원이나 의경의 인사와 부대 배치에 대해 물어보거나 배려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청은 이런 감찰 결과를 토대로 박 치안감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작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이나 인사 개입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최순실 씨와의 관계는 물론 우병우 전 수석의 개입 여부도 확인하지 못하면서 '청와대 비밀 노트' 사건은 의혹만 남긴 채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정윤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31415024837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