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영국에서 한 여성이 하이힐을 신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난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일이 알려지자 영국 정부가 뒤늦게 하이힐 강제 착용을 성차별로 보고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아침 출근 시간 런던 시내.<br /><br />굽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 대부분 직장인입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많은 회사가 여직원들에게 하이힐을 강제한다는 사실입니다.<br /><br />[챈틀 도페이 / 직장 여성 : 하이힐을 원해서 신는 경우야 그렇다 치고, 그걸 강제로 신게 해서는 안 되죠.]<br /><br />굽 높이 10cm 구두 착용 사규를 어겼다가 회사에서 잘린 여성이 탄원서에 15만 명 서명을 받아 국회에 고발하러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법이 있으나 마나라고 호소합니다.<br /><br />[니콜라 소프 / 하이힐 거부 여성 : 남녀평등법이 명확히 존재합니다만 현실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법입니다.]<br /><br />의원들은 이 일을 보고받고서야 남자 직원에게 양복을 강요하는 것과 여직원에게 하이힐을 의무화하는 게 매우 다른 차원임을 깨닫습니다.<br /><br />[헬렌 존스/ 영국 노동당 의원 : 고용 조건이 취약한 여성일수록 직장에서 더 착취당한다는 현실을 알게 됐습니다.]<br /><br />영국 정부도 뒤늦게 법과 현실이 따로 노는 상황을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캐롤린 다이나쥬 / 영국 정부 관계자 : 차별금지법이 생긴 지 40년 이상 됐습니다.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.]<br /><br />하이힐뿐 아니라 화장과 의복과 관련해 유독 여성에게만 구체적인 규정을 들이대는 게 다반사입니다.<br /><br />하이힐 강제 착용 논란은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는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일고 있습니다. 한국도 마찬가지죠. <br /><br />이번 영국 사례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.<br /><br />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31307101168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