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트럼프 행정부의 무슬림 6개국 국적자의 입국 금지 명령이 법원에 의해 중지된 가운데, 이번엔 특정 공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전자제품 기내 반입을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테러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명목인데, 반발도 만만찮습니다.<br /><br />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늘부터 기내 반입을 금지한 품목은 휴대폰을 제외한 노트북 컴퓨터와 태블릿, 카메라, DVD 플레이어, 전자게임기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.<br /><br />요르단과 이집트, 터키, 사우디아라비아, 쿠웨이트와 모로코, 카타르, 아랍에미리트 등 8개 나라의 주요공항 10곳에서 들어오는 9개 항공사 비행기가 그 대상입니다.<br /><br />전자제품 반입금지 소식은 영국 BBC 방송과 일부 항공사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먼저 알려졌는데, 미 국토안보부는 반발을 우려해서인지 시행 당일 뒤늦게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도 6개 나라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내렸는데, 두 나라 모두 항공기 테러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만 밝혔을 뿐 상세한 이유는 내놓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숀 스파이서 / 美 백악관 대변인 : 첩보에 근거해 국토안보부가 특정 공항을 출발하는 승객들에 대해 제한이 필요하다고 결정했습니다.]<br /><br />해당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갑작스러운 조치에 당황합니다.<br /><br />[압둘바키 고럴 / 해당 공항 이용자 : 비행기에서 컴퓨터는 지루함도 달래고 작업도 하기 위해 필요한데, 금지하면 매우 불편할 것 같아요.]<br /><br />아울러 반입 금지 대상으로 지목된 나라들은 대외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며 하소연입니다.<br /><br />[아멧 아슬란 / 터키 교통부 장관 : 이스탄불에는 매년 8천만 명의 관광객이 오며 모든 보안 조치를 다 하는데, (미국이)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이번 조치는 잠재적인 위험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입장과 보안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자유를 제한하는 게 아니냐는 반발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32212283183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